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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30 DECEMBER 2023

YUNSE

“알을 깨고 나와요, 윤세가 당신의 우아한 무기(Posh Weapon)가 되어줄게요.”
이 세상 모두가 마침내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지켜나갈 수 있길 응원하는 브랜드 윤세.

윤세의 자기다움을 빚어내는 다양한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물었습니다. 브랜드의 시작점인 런던에서의 경험,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조각과 공예에 대한 감각, 보태니컬한 무드와 메탈릭한 무드를 아우르는 취향,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총체로서 완성된 시니컬 누보(Cynical Nouveau)라는 윤세만의 독보적인 스타일까지.

한 걸음씩 신중하고 견고하게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브랜드 디렉터이자 디자이너인 윤세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 )PTY 독자들을 위해 브랜드와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브랜드 윤세를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 윤세정입니다.

윤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브랜드 이름의 의미도 궁금해요.LCF(London College of Fashion)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는데요, 이때의 졸업 패션쇼를 보고 ’ VOGUE 이탈리아’에서 브랜드 인터뷰 요청이 왔어요. 당시에는 제가 브랜드를 만들기 전이었는데 VOGUE 이탈리아 측에서는 제가 브랜드를 운영 중인 줄 알고 인터뷰 요청을 해왔고, 이때 마침 편집숍 ‘오프닝 세레머니’에서도 라인 시트를 요청하며 브랜드를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 제안해서 사실 얼떨결에 런던에서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제 이름 ‘윤세정’에서 앞 두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에요. 브랜드를 해외에서 시작하다 보니 제 이름으로 시작해 보고 싶었고, 친한 프랑스 친구가 추천해 준 이름이었어요.

윤세의 스타일을 시니컬 누보(Cynical Nouveau)라고 정의하더라고요, 혹시 그 개념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견고한 브랜딩을 위해서 우선 저희만의 스타일을 언어로 정의하고 싶었어요.

대내적으로는 ‘대조의 미학’이라는 디자인 원칙을 갖고 꼭 지키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대외적으로는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시니컬 누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아르누보의 자연적이고 공예적인 느낌과, 이에 대한 대조로 시니컬하고 메탈적인 느낌을 함께 접목할 수 있다면 그게 제가 생각하는 윤세의 정체성이 될 것 같았어요.

평소에 건축이나 가구, 그래픽 디자인 등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으시는 편이겠어요. 최근에 눈여겨보신 게 있을까요?저는 패션 이전에 고등학생 때부터 조각을 해와서 제품 디자인 혹은 가구에 많은 관심이 있어요. 최근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가 두 분을 소개하고 싶어요.

김 기드온 (@kimgideon_)과 신유(@studio_shinyoo) 작가님입니다.

대표님 개인 계정을 봐도 식물이나 조형적인 것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있으실지요?네, 말씀하신 것처럼 보태니컬한 취향을 갖고 있고 평소에 영감도 많이 받아요. 좋아하는 공간으로는 우선 윤세가 팝업을 진행하기도 했었던 소월로의 공간이 생각나네요. 주로 팝업을 위한 공간으로 따로 운영되는 곳인데 식물과 메탈 랙의 조화가 너무나 매력적이에요. 아트북도 좋아하는 편이라 pdf 서울도 추천하고 싶어요.

22년 S/S 시즌에 ‘Hatch Ego’라는 타이틀로 프레젠테이션 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고보니 윤세는 늘 ‘자기다움’에 대해 얘기해 왔어요. 해외에서 브랜드를 시작했는데 코로나 시기가 겹치며 갑작스럽게 내수 시장으로 브랜드의 방향을 틀게 되었어요. 그래서 내친김에 2022년도에 리브랜딩을 결정했고 이를 통해 브랜드를 더 선명하게 정련해 보자 싶었죠. 리브랜딩을 준비하며 저도 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그래서 ‘자기다움’에 대해 더욱 강조하고 싶었어요.

'Hatch Ego'는 브랜드의 슬로건이고, 'Posh Weapon' 이라는 시리즈로 컬렉션의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어요. “알을 깨고 나와요, 윤세가 당신의 우아한 무기(Posh Weapon)가 되어줄게요.”라는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싶었어요. 팝업에서도 계란 모양의 기프트를 준비했었는데요, ‘FEAR’라고 적혀진 알을 깨면 초콜릿과 메시지가 등장하는 형태였죠. 물리적으로 무언가 깨버리는 행위를 통해 마음속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는 심리학 연구도 있대요. 

특별히 그 주제에 관심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자기다움’이란 무엇인지도 궁금하네요.‘자기다움’이라는 것은 고정된 게 아니라 가변적인 것이라 생각해요. 시간의 흐름, 나의 경험에 따라 계속 바뀌어 나가죠. 결국 남들의 판단이나 조언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들이 모여 ‘자기다움’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자기다움’을 정의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해요.

그렇다면 대표님이 가진 지금의 ‘자기다움’에 미(美)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궁금해요.글쎄요, 어떤 특정한 영화나 책 이런 것들보다는… 갑자기 뜬금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돌 모으는 걸 좋아해요. (웃음) 종로 쪽에 가면 돌 수집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석 가게 같은 것들이 많거든요. 아마 도형적인 것에 대한 저의 관심이 여기까지 이어진 것 같고, 디자인할 때도 늘 직관적으로 접근하는 편이라 돌들에서 영감을 받아 이런 액세서리도 제작했었어요.

윤세는 정말 잘하는 국내 브랜드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지금의 한국 패션 시장에서 브랜드를 시작하고 운영할 때 어렵거나 힘든 점이 있을까요?해외와 국내 시장을 모두 경험해 본 바, 확실히 내수가 탄탄해야 해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어려운 점이라 하면, 고객들이 저희 스타일을 받아들이시기까지 시간이 좀 길게 걸리는 것 같아요. “이미지적으로 보기 너무 예쁜 브랜드지만 내가 입을 수 있을까?”라는 코멘트를 많이 들어요. 이유는 아마도 조금은 강렬한 비주얼과 스타일링 때문인 것 같은데, 재밌는 건 막상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보면 충분히 웨어러블해서인지 오프라인 매출이 좋아요. 조금 독특하고 센 취향의 저희로선 고객들이 저희의 스타일을 낯설어하거나 어려워하지 않게 친밀도를 쌓으려 한 2년간은 꾸준하고 적극적으로 우리 스타일을 어필해 와야 했어요.

'마켓의 세포화’라는 말이 있는데요, 크고 모호한 덩어리가 아니라 개별적 취향들이 각각의 세포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뜻이에요. 패션 브랜드를 하는 입장에서 한국 패션 시장에 가장 희망하는 바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점점 이런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고 믿어요.

최근에는 신사에 위치한 브런치 & 다이닝 바인 센티널(Sentinel)과 재밌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던데요, 어떻게 시작한 프로젝트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아, 사실은 그 센티널이라는 공간이 제가 친구들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에요. (웃음) 꼭 패션 업종과의 협업이 아닌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였고, 처음에는 그냥 콘텐츠 하나를 만들려 했던 것이 점점 일이 커져서 아예 케이크 메뉴 개발까지 이어졌어요.

재밌는 시도를 해보고자 노력해요. 플라워에도 관심이 많아 윤세에서 진행하는 비주얼 작업은 다 꼬네티(@kkonetti) 라는 플로리스트와 함께하고 있어요. ‘시니컬 아르누보’라는 스타일을 가장 잘 구현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서요.

앞으로 더 뻗어나갈 일만 남았네요.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계신지요?네. 현재 좋은 오퍼들을 받고 있어서 조금씩 시즌을 당겨서 해외 세일즈를 할 예정이에요. 아마 25SS부터 해외세일즈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준비하고 있는 24SS 컬렉션에 대해서도 조금 힌트를 주실 수 있나요?윤세만의 순수함을 담은 컬렉션이에요. ‘순수하다’라는 고정관념을 새로이 정의하는 컬렉션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공통 질문 드리고 마무리할게요. 엠프티에 입점되어 있는 브랜드 중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거나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는 무엇인가요?‘블루마블(Bluemarble)’. 미니멀하다면 미니멀한 실루엣 위에 다양한 크래프트 기법들과 텍스쳐 플레이를 과감하게 보여주는 점이 정말 멋있고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여성 디자이너가 만들어내는 남성복을 좋아해서 ‘웨일즈 보너(Wales bonner)’도 추천하고 싶어요. 윤세에도 남성 고객이 생각보다 많아 천천히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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